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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의 나이가 더 많은 '연상연하' 커플이 낯설지가 않다.

'나를 동생으로만 그냥 그 정도로만 / 귀엽다고 하지만 누난 내게 여자야 / 네가 뭘 알겠냐고 크면 알게 된다고 / 까분다고 하지만 누난 내게 여자야….'

이들에게 노래방 '18번 곡'은 당연히 이승기의 노래 '내 여자라니까'이다.

그런데 막상 여자들은 '여성 연상-남성 연하' 커플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연하 남자와의 관계가 이상적이라고 답한 여성은 단 1%에 그쳤다. 남자들도 '누나'와 인연이 맺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연상 여성이 더 좋다고 답한 남성 응답자는 2%뿐이었다.

또 연인 간 이상적인 나이 차는 4년 4개월로 조사됐다. 단 남자가 연상일 경우에만 해당한다.
그리고 남녀 모두 동갑보다는 나이 차가 있는 게 좋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이는 영국에서 얻은 결과라 우리나라 상황과는 다를 수 있다.

보험가격 비교 사이트 '컨퓨즈드닷컴(Confused.com)'의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소개한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3년에서 4년"을 30%가 "5년에서 6년"이 남녀의 나이 차로 적당하다고 꼽았다.

우리나라 유명인 중 원더걸스의 선예와 배우 한채영이 4세 연상과 결혼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두드러진 점은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남성과 사귀는 게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제법 많다는 것. 여성 응답자 3명 중 1명은 "7년 연상 남자와 데이트할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1/3 이상이 부유한 나이 많은 남성과 젊은 여성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얼마 못 갈 거야"라고 부정적으로 보는 이는 1/5에 불과했다.

많은 나이 차가 문제 안 된다고 보는 응답자들은 이런 커플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연령대가 다른 상대의 관점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40%는 "보다 어린 쪽의 젊음이 나이 든 연인에게 옮아간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꼽은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최고의 커플은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더글러스와 캐서린 제타존스. 아내 제타존스가 25년 어리다. 또 22년 차이가 나는 해리슨 포드-칼리스타 폴록하트와 호주 배우 휴 잭맨-데보라 리 퍼니스 커플도 많이 거론됐다. 휴 잭맨 부부는 반대로 아내가 13세 연상이다.

한편 우리나라 통계청의 2012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연령에서 여성연상 남성연하 커플의 비율은 15.3%로 전년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출처 :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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