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낳으면 2000만원 주는 '신의 직장'

즐겁게 2013. 3. 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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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녀 이상 매월 양육비 제공, 전문 트레이닝 교육, 부모님 용돈 지급, 골프 모임 지원…'.

구직 인력의 대기업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 외식ㆍ식품업체들이 대기업 못지 않은 파격 복지 제도를 앞세워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는 직원친화적인 기업 문화와 복지제도를 적극 도입해 직원들의 기를 살려주고 신바람 나는 직장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엔푸드는 파격적인 자녀 출산 장려 정책과 양육 지원,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사내 복지제도를 도입했다. 둘째 자녀 출산시 1,000만원, 셋째 출산시 2,000만원을 지급하는 한편 두 자녀 이상일 경우 한 자녀 당 매월 20만원씩 양육비를 제공한다. 아울러 웰빙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브랜드 기치 아래 사내에 헬스장을 운영해 업무 시간 중 매일 1시간씩 전문 트레이너에게 트레이닝 교육을 받도록 해준다.

지난해 셋째 출산장려금을 받은 최명수 주임은 "회사의 파격적인 지원으로 업무에 더욱 매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충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천호식품 역시 첫째 출산 시 100만 원, 둘째 200만 원, 셋째 500만 원을 출산 축하금으로 제공하며 자녀를 출산한 모든 직원에게 2년 동안 매월 30만 원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어 여성 구직자들 사이게 인기가 높다.

카페베네는 구직자들의 부모님을 공략하는 이색 복지제도로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의 부모님 통장을 만들어 매달 10만원씩 직접 용돈을 지급하며 매년 부모님 생신, 어버이날에 본사가 직접 직원 부모님께 꽃 배달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가족이 편안해야 회사 일도 잘 된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매월 첫 째주 금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해 전 직원 오후 4시 조기퇴근도 실시한다"고 전했다.

'행복한 일터'는 '행복한 휴식'이 수반돼야 한다는 경영 철학에 따라 직원들의 편안한 휴식 공간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는 기업도 늘고 있다.

본죽의 본아이에프는 본사 내 직원들을 위한 종합 휴식공간인 '본어플리케이션'을 마련했다. 간단하게 음료나 간식 등을 먹을 수 있는 카페, 앉아서 휴식을 취하거나 숙면을 할 수 있는 수면실 등 대기업 못지 않은 휴식공간을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경력직원들에 대해서는 임원 월 2회, 차장급 이상 월 1회 골프모임을 위한 경비를 전액 지원해준다.

원할머니보쌈의 원앤원은 사내 카페를 비롯해 직원들이 책을 읽으며 휴식할 수 있도록 별도의 북카페를 신설했다. 또 스포츠룸, 야외 정원, 푸드아카데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직원들이 즐기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홍경호 지엔푸드 대표는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이 인력난에 허덕이는 것은 구직자와 기업의 눈높이 차이 때문"이라며 "구직자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주문만 하기보다는 중소기업 스스로 기업문화 개선, 복지제도 강화 등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인터넷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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