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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가 떨어질 때마다 저체온증 환자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17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11년 12월 19일부터 2012년 2월 29일까지 한랭손상 및 저체온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체감온도가 1℃ 떨어질 때마다 저체온증 의심 환자가 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인체는 추위에 장기간 노출이 될 경우 체온을 유지하기위해 피부 표면의 혈관이 수축된다. 또한 차가워진 혈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한랭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저체온증은 이 한랭 손상의 한 종류로 체온이 35℃ 아래로 떨어졌을 때 우리 몸에 일어날 수 있는 증상들을 일컫는다. 주로 몸에서 생기는 열보다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이 더 많을 때 일어난다.

저체온증은 특히 노인, 신생아, 긴 시간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노숙자, 군인, 사냥꾼 등), 마약이나 술을 복용하는 사람, 기저 질환자(말초 혈관 질환자, 당뇨, 동맥경화증 등)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저체온증의 초기 증상으로 심한 오한이 생기는데, 이것은 스스로가 체온을 높이기 위한 몸부림으로 볼 수 있다. 그러다 체온이 32℃ 아래로 내려가게 되면 불안과 초조를 겪고 어지럼증과 현기증이 일어날 수 있다. 결국 몸을 가누기 어려워지고 판단력과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 기억력도 떨어지고 헛소리를 하는 등 의식이 희미해지며, 사지마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다 맥박과 호흡이 느리고 약해지며 정신착란이나 혼수상태, 호흡 중단과 같이 몸의 상태가 악화되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 저체온증이 발생하면, 허탈감에 빠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 정도이고, 사망에 이르기 까지는 불과 2시간 밖에 걸리지 않으며, 체온이 28℃에서 32℃ 사이일 경우에 약 21%, 28℃ 이하일 경우에는 40% 이상의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는 등 생명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저체온증이 발생한 경우 몸 안의 열을 더 이상 빼앗기지 않도록 하고 바깥에서 열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젖은 옷은 갈아입혀야 한다. 또 찬바람을 쏘이지 않도록 막아주고 따뜻한 음료를 계속적으로 섭취하게 하며, 사지를 주물러주거나 여러 사람이 감싸주면서 체온이 오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최형창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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